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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내 감정 기록, 기호 노트 쓰기
관리자
2021.06.28
조회수 : 395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감각적인 영상을 보는 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무언가를 쓰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참 약한 것 같아요.

 


수동적인 행위에는 익숙하지만,

적극적인 행위에는 매우 취약한 우리 아이들.
​'무언가를 쓰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일기'겠죠.
하지만 억지로 쓰는 일기란

세상 가장 싫은 숙제 중 하나일 뿐이잖아요.

 

일기는 부담스럽지만,
나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나의 감정에 대한 기록인 ‘기호 노트’ 쓰기예요.  

 

'나의 기호 노트'는 제가 예전에 큰 아이와 함께 필사했던 책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에 나오는 방법이에요.

 

이 책에서 작가는 아이들이 일기 쓰기를 싫어하는 이유가
'아이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해요.
그러면서 아이와 함께 '나의 기호 노트'를 만들기를 제안해요.

 

노트 쓰는 방법이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저희 가족의 '나의 기호 노트' 쓰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작가님이 제시한 기본적 아이디어에 제 생각을 덧붙인 거니까, 
그대로 적용하기 보다는 참고만 하시고

우리 집 상황에 맞게 변형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의 기호 노트' 만들기

 

기호 노트를 처음 쓰던 지난 1월에 저희 가족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1. 마음에 드는 노트 준비하기

 

2. 날짜 쓰기
   차곡차곡 쌓일 나의 기록이니까 날짜를 쓰는 게 매우 중요해요.

 

3.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와 그 이유',

'내가 싫어하는 것 하나와 그 이유' 적기
시간은 10분 내외로 하고, 
잔잔한 음악까지 틀어 놓는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4. 노트 이름 짓기
'나의 기호(嗜好) 노트'라는 표현은

익숙하지도 않고 재미가 없잖아요. 
내가 붙여준 이름을 가진 노트라고 생각하면

더 애착이 가서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저는 '한 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느루'를 제 노트의 이름으로 정해줬어요.

 

5. 일주일에 한 번 온가족이 모여 작성하기
저희 가족은 일요일 밤에 모든 일과를 끝내고

다 같이 모여서 쓰고 있어요.

 

 

 

중요한 점!!

 

1. 일단 시작하기
‘나중에 해봐야겠다’는 안돼요.

 

2. 중간에 멈춰도 또 다시 시작하기
멈췄던 것 또한 나에 대한 기록이니까요.

 

3. 노트 쓰기를 강요하지 않기

 

4. 개인의 감정 존중하기
저희 가족은 노트를 쓴 뒤 그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어요. 
말하고 싶은 사람은 해도 되겠지만,

나만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노트니까요. 
무엇보다 내가 적은 '싫어하는 것'이

다른 누구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공유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의 첫 번째 기호노트 내용을 공유하도록 할게요.

첫 장에 무엇을 쓸까 생각하다가,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금 딱 드는 생각을 적기로 했어요. 
지금 다시 보니

뭔가 가정주부로서의 애환이 담겨있는 듯한 것들이네요.

 

 

저희 가족은 1월 말 처음 쓰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밤마다 거실에 모여

‘나의 기호노트’를 쓰고 있어요. 
저와 큰아이는 매주 쓰고 있지만,

둘째와 남편은 쓰지 않을 때도 있어요. 
강요하지 않아요. ^^ 
막내는 아직 글자를 잘 못 써서 참여할 수가 없네요. ^^

 


일주일에 한 번 나의 감정을 돌아보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으신 분들께 
내 감정에 대한 기록 ‘기호 노트’ 쓰기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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