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먹는 것과 입는 것은 물론
집안 인테리어에서조차 시원함이 간절해지는 여름입니다.
여름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안 구석구석을 보니
시원하게 한 꺼풀 가려줄 만한 것이 있다면
한결 시원해보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럴 땐 여름 모시 발이 제일입니다.
이번에는 집안에서도 시원함을 느끼게 해줄
모시 발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준비물: 모시(소폭 2마), 수실, 바늘, 가위, 쪽가위,
나뭇가지, 초크펜
<모시 발 만들기>
먼저 모시 발의 상단과 하단을 1.2cm 정도의 두께로 2번 접고
시침핀으로 고정합니다.
바늘에 실을 꿰어 홈질로 바느질합니다.
원단의 세로 부분은 접지 않고
그대로 홈질하여 바느질합니다.
초크펜을 사용하여 간단한 문양을 그립니다.
우선 문양의 선을 따라 홈질하고
실과 실 사이의 빈 공간을 다시 홈질하여
하나의 선으로 보이도록 이어줍니다.
이번에는 모시 발을 거는 고리를 만들어 줄 건데요.
가로 6cm, 세로13cm의 사각형 3개를 그리고 오립니다.
사방 시접을 0.5cm 그린 다음 접어줍니다.
긴 쪽을 홈질하여 바느질합니다.
반을 접어서 발의 상단에 대고 홈질 해서
발과 고리를 연결하면 완성입니다.
저는 거실과 안방 사이 앞 베란다의 중간에
모시 발을 걸어두었습니다.
간단한 문양으로 만들었지만 2마를 꼬박 손바느질로 만드느라
더운 여름 이열치열로 보냈습니다.
그래도 막상 걸고 나니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
여름엔 적당히 가려주는 것이 미덕인가 봅니다.